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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ODE 2020 개최 후기 본문

PS/대회

Uni-CODE 2020 개최 후기

LoCeL 2020. 12. 5. 03:04

Uni-CODE 2020 최종 스코어보드

 올해 11월 28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Uni-CODE 2020이 개최되었습니다. 총 참가인원 82명으로, 10~20명 남짓이었던 1회 대회와는 비교하여 크게 불어난 규모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생겼던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도 많이 있었는데, 운영에서 작년과 달라진 경험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대회 준비의 시작


 사실 올해는 대회를 열 생각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대회 운영을 하면서 대회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연구실 인턴으로 바빠서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무엇보다 COVID-19의 유행으로 작년보다 참여율이 훨씬 저조할 것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작년 신청자수가 20명이 안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보다 적은 인원이 대회에 참여해봐야 대회를 개최하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었습니다.

 

 그러나 8월 말에 학과 교수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1회 대회가 나쁘지 않았다고 판단하였고, 이를 학과행사로써 운영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대회에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다른 생각은 집어치우고 바로 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써둔 기획서와 작년에 선뜻 후원을 해주었던 기업들이 있어서, 조금 더 수월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서 장소 또는 간식 등의 걱정이 없었습니다. 올해는 대회 홍보출제/검수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홍보, 홍보, 홍보...


 모든 행사는 사람이 없으면 진행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이제 갓 생긴 교내 대회의 경우에 홍보가 더욱 중요합니다. 작년처럼 단순히 포스터나 붙이고 다니는 것으로는 참여를 장려하기에 메리트가 부족했습니다. PS커뮤니티였다면, 대회 자체가 즐거움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도 있었겠지만, 학교 대회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개개인이 대회를 참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본상, 특별상 등)의 기댓값을 어떻게 높일지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3가지 전략으로 참가자 수를 늘리고자 했습니다.

  • 특별상의 수와 다양성을 늘리자!
  • 모든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자!
  • 대회를 참가한 사람들에게 과제를 연장할 수 있게끔 토큰을 제공하자!

 특별상은 예산이 넉넉하여 총 10명에게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Naver D2에서 티셔츠파우치를 총 50개 후원해주셔서, 참가자들에게 각각 하나씩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과제 토큰의 경우, 학과 교수님들께서 흔쾌히 받아들이셨으며, 2020학년도 가을학기 CSE 개설 과목 중에, 총 5과목에서 과제 연장 토큰을 제공하였습니다.

 

 관련하여 안내를 하는 카드뉴스를 한동규@UNIST 선배가 제작을 해주었고, 올해는 학과 행사인 만큼 UNIST ECE 비상대책위원회와 UNIST 컴퓨터공학동아리 HeXA에서 함께 대회를 운영했습니다. 비대위에서 대회 홍보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홍보가 너무 잘되었는지, 원래 예측 인원 3~40명, 최대 50명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총 82명이 지원을 해주었으며, 지원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대회 추가 지원 문의가 종종 들어오곤 했습니다.

 

 

문제 출제


 당연하지만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없으면 안됩니다. 작년의 경우엔 HeXA인원들이 한 달 동안 각자 1문제씩 출제하고 검수를 했었는데, 문제를 딱 맞게 만들어서는 좋은 대회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올해는 저와 한동규@UNIST, 이종서@KAIST, 박수현@서강대학교, 신승원@서울대학교, 5인 이서 출제 및 내부 검수를 맡았으며, 심유근@서울대학교, 최재민@KAIST, 김범규@한양대학교, 세 분께서 문제의 검수를 도와주셨습니다.

작년 대회의 난이도 분포, 작년 대회의 경우에 대회 문제가 너무 어려웠고, well-known 문제들이 많았던 단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수상권을 제외하면 2솔브를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조금 더 쉽게 문제를 내야했습니다. Uni-CODE는 잘하는 실력자를 가려내기보다는, UNIST에 PS문화를 전파하려는, PS문화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한 대회입니다. 그러므로 참가자들의 실력도 잘 가려내면서, 사전 지식이 많이 없어도(또는 학부 알고리즘, 자료구조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서브 태스크 형식으로, 난이도 순서대로 문제를 배치했습니다. 문제를 관리하는 것은, 박수현@서강대학교 님께서 서강대학교 SPC, 전대프연 UCPC에서 관리했던 방식을 제안해주셨고, 그 방식대로 문제를 관리했습니다. 

난이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대회 스코어보드와 참가자의 의견에 의하면 B < A < D < C 순으로 쉬웠던 것 같고, EFG는 제대로 푼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작년보다는 충분히 좋은 난이도 커브였다고 생각하지만, 내년엔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처 고려하지 못한...


 올해 Uni-CODE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크게 두 가지 플랫폼을 사용했습니다.

 

 첫 번째는 zoom입니다. 참가자 전원이 zoom에 접속하도록 장려했습니다. 따로 캠을 켜거나, 화면 공유를 강제하지는 않았으며, 오로지 참가자들의 출석 여부를 대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두 번째는 당연하게도 BOJ였습니다. 이번 대회도 작년에 이어서 @Startlink에서 BOJ 플랫폼을 제공해주었기에, 수월하게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두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생긴, 그리고 온라인 대회여서 생긴 문제점들이 당연하게 있었습니다. 둘 다 예상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부정행위입니다. 참가자기 80명이 넘어가서 zoom으로 한 명 한 명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모든 코드의 표절검사를 진행하는 데에도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Uni-CODE의 교육적 목적에 맞게, 책과 인터넷을 참고하는 것은 가능하나, 대회 도중 다른 사람과 문제에 대해 의논하는 것, 대회 시작 이후 타인에 의해 작성된 코드를 이용하는 것을 부정행위로 간주하는 것으로 공지했었습니다. UNIST에는 UNIST honor code가 있고, 그 명예 헌장을 따라서 모든 참가자들을 신뢰했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COVID-19의 확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내년에도 온라인으로 열린다면 조금 더 강경한 정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zoom 방송 관련이었습니다. 컴퓨터가 방송용으로 세팅이 되어있지 않았다 보니, zoom을 통해서 풀이 방송을 하고, 스코어보드를 공개하고, 시상을 하는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행을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리허설 등의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했었습니다. 특히나, 대회 공지나 방송을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는 BOJ의 언어 설정이었습니다. 대회 도중, 대회 사이트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여서 문제를 제출할 수가 없다는 문의가 많이 있었고, 대회와 관련된 BOJ의 기능들을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대회 문제는 영어로 번역해두었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BOJ 자체가 한국어 사이트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대회용 플랫폼이 안 익숙해서 생기는 문제는 대회 성적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BOJ 영문 설정에 기여를 하거나, 내년에는 온전히 영어로 이루어지도록 DOM Judge를 구축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대회?


 Uni-CODE는 출제와 검수과정에서 외부의 실력 있는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문제의 질을 위해서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충분히 필요한 일이지만, 올해의 경우 UNIST 내부에서는 단 1명이 7문제 중에 4문제를 출제했었고, 후보 문제들도 거의 개인이 출제했기 때문에, 풀이를 떠올리고, 데이터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담이 따랐습니다. 이로 인하여 대회의 규모도 커진 만큼, UNIST에서 문제를 출제할 인재들을 찾아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또한, UNIST의 HeXA와 ECE 학생회가 협업하여 대회를 운영하기도 힘들 것이라 판단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HeXA가 컴퓨터공학에서 커버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사람을 찾기가 힘들고, 학생회의 경우 매년 선출직으로 사람이 바뀌고, 그 학생회 집단이 항상 PS 대회에 많은 경험이 있을 거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대회의 운영을 직접적으로 맡는 것은 인수인계에서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학과 대회인 만큼 어떻게 앞으로의 대회를 운영해나갈까 교수님과 의논 역시 했습니다.

 

 그 결과로, 2021년부터 UNIST에 알고리즘 문제 해결 동아리인 Almight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타 대학들의 PS동아리처럼, ICPC 등을 준비하고, 내부 스터디를 진행하여 UNIST의 PS를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대회의 운영과 출제를 최대한 Almight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지속적으로 ICPC 또는 UCPC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장도 되어야겠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대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자금과 상품을 마련해주신 Naver D2, 삼성 SW멤버십, solved.ac와,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마련해주시고, 대회 당일까지, BOJ 보드의 어워드 모드 등 새로운 기능 추가 및 테스트에 힘써주신 Startlink께 감사인사드립니다.

 

 또한, 아직 인력이 부족한 Uni-CODE 출제팀에 출제 및 검수로 많은 도움을 주신 이종서 님, 최재민 님, 박수현 님, 신승원 님, 김범규 님, 심유근 님께 많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 외에도 대회 운영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 학우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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