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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ODE 2019 개최 후기 : 첫 온사이트 대회 운영 본문
Uni-CODE 2019
2019년 11월 2일 토요일에 무사히 온사이트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Uni-CODE 2019
Uni-CODE는 UNIST의 컴퓨터공학/과학 연구 동아리 HeXA에서 주최한 알고리즘 문제해결 대회입니다. 과거 HeXA CTF, HeXA 해커톤 이후로 처음으로 개최된 대회이며, UNIST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알고리즘 문제해결 대회입니다.
갑자기 대회 개최?
사실 Uni-CODE는 1학기때만 해도 계획에 없는 대회였습니다.
올해, 대학생의 신분으로 UCPC라는 대회에 처음 나가게 되었는데, 본선 이후에 다른 참가자분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UNIST에는 PS가 잘 알려져있지 않다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마침 서울권 주요대학이나 KAIST 등에서 PS 스터디나, 대회가 열리는 것이 부러웠고, UNIST에도 PS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여름방학에 안윤표(현 HeXA 회장)형과 얘기를 나누다가 우리도 대회를 개최해볼까? 하는 얘기가 나왔었고, 그때가 대회 준비의 시작이었습니다. 8월 말에 결정을 내리고 9월부터 시작을 했으며, 일정을 11월 2일로 잡았으니 서둘러 준비를 시작해야했습니다.
대회 준비는 크게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분들의 실력을 가리는 것과 동시에, 참가자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목표였고 따라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 대회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몰라서 올해 UCPC 운영을 담당하신 안수빈님, 숭실대학교의 권욱제님 그리고 BOJ 슬랙에서 조언을 여럿 구했었습니다. 어려운 질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답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인적자원
운영진, 출제진, 검수진, 참가자로 나뉘었습니다.
운영진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시점에서부터 운영진이 거의 결정이 되어서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와 HeXA 회장을 포함하여 HeXA 인원 4명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출제진
출제는 운영진 4명과 KAIST leejseo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9월에 개최를 결정한 시점에서, 일주일 정도 문제 초안을 만들고, 그 이후로 중간고사기간까지 계속해서 문제 구상에 힘썼습니다.
- 문제 출제는 overleaf에서 tex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문제에 관한 얘기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 채팅방의 특성상 이전에 올렸던 공지가 묻히는 일이 많았고, 출제와 운영얘기를 모두 하다보니 난잡했었습니다.
- 다음부터는 Slack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학교의 특성상 외국인이 많아서 문제를 영어로도 번역해야했습니다.
- overleaf에서 출제가 완료된 문제부터, 대회 일주일 전에 BOJ Stack에 업로드를 하였습니다.
- 데이터 생성은 codeforces에서 제공하는 polygon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출제진분들의 polygon사용이 미숙하여, generator와 validator 작성 및 생성은 저와 leejseo님이 함께 했습니다.
- 출제 뿐만이 아니라 데이터 생성에도 많은 노력을 해주신 leejseo님께 감사드립니다.
검수진
9월 한달동안 검수진 문제로 머리를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대회 준비기간인 9~10월은 타대학교 프로그래밍 대회, 중간고사 등등으로 모두가 바쁠 시기입니다. 저를 포함한 출제진의 대부분은 대회 운영 및 문제 출제가 처음이었고, 따라서 문제 디스크립션이나 데이터 생성 등을 더 꼼꼼히 봐주실 분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서울대학교의 namnamseo, khsoo01 님께서 흔쾌히 검수를 해주시겠다고 하셨고, 디스크립션 수정, 데이터 검증에 있어서 디테일하게 봐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검수를 도와주신 두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참가자
10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대략 3주간 참가신청을 받았고, 총 19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HeXA에서 대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HeXA에서 대부분의 참가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하였습니다. 또한 UNIST 1학년 필수과목인 '기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의 특성상, 주변의 많은 1학년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회의 주된 목표는 'PS를 UNIST에 어떻게 잘 퍼뜨리자'였기 때문에, HeXA, ECE를 넘어서, 1학년 학생, 타학과 학생들이 많이 참가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경영공학부 등에 소속된 분들께서 참가해주셨습니다.
처음에 참가자를 최대 40명 정도로, 예상은 20~30명으로 생각을 하였고, 이에 따라서 1등상 1명, 2등상 2명, 3등상 3명으로 시상 배분을 하였습니다.
특별상에 대한 말이 가장 많았던 대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몇번의 대회를 거치고, 커뮤니티를 돌면서 PS분야에 여학생의 비율이 적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습니다. 또한 2019 KAIST Run Spring Contest에서 여학생과 외국인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는 사례를 보았고, 1학년 학생, 타학과 학생, 여학생을 특별상 대상으로 잡았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모두에게 시상을 하면 좋았겠지만, 예산문제로 인하여 1학년 학생과 여학생에게 특별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참가자 5명이 미참석하여, 최종 14명이 참가하였습니다.
물적자원
모든 행사의 운영에는 물적자원이 필요합니다. 운영진, 검수진, 참가자도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개최를 확정짓는 물적자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상금, 다과, 점심, 포스터 출력비 등이 필요했었고, 다행히 후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후원사
대회 개최가 확정되자마자, 주변에 물어본 후 기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획서 작성이 끝나는대로, 동아리 지도교수님과 4곳의 기업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UCPC의 후원사를 참고하여 Naver D2,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마인즈랩, 비트베리에 메일을 보냈었는데, 마인즈랩과 비트베리에서는 아쉽게도 답장이 오지 않았고, Naver D2의 경우엔 동아리가 D2 파트너쉽에 가입되어있지 않아 지원해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학부에서도 지원을 못해줄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대회 개최를 거의 포기하려던 시점에,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서 다과와 점심에 한해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거기에 학부에서 네이버측의 후원을 구해서, 금전 지원이 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도 받았습니다.
따라서 다음 세 곳에서 대회에 후원해주셨습니다.
- Naver
-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 Startlink
- 다과 및 점심
- 상품 또는 상금
- 출력비
- 풍선
- 티셔츠
- 참가상
- 문제 검수비
- 다과 및 점심
- 상품 또는 상금
- 출력물
온사이트 대회는 각종 변수들로 가득합니다. 문제에 대한 질문이라던가, 참가자들의 부정행위 등을 모두 신경써야합니다.
이번 대회의 참가자 분들은 아마 프로그래밍 대회가 대부분 처음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따라서 BOJ 사용이 미숙했고, 공지사항, 질문 기능 등을 대회 이전에 설명해드렸어야 했습니다.
대회 규정 상, BOJ와 각 언어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제외한 인터넷 사용과 대회용 머신 이외의 전자기기 사용이 불가능했는데, 인터넷 사용의 경우에 메신저는 된다는 것으로 착각하여 사용을 하시거나, 대회 도중에 스마트폰 알림이 울리는 경우가 발생하였습니다. 퇴실조치는 하지 않고 경고만 드리고 넘어갔는데, 다음 대회부턴 조금 더 엄격하게 대회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후원사 소개의 경우는 대회 시작 전에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담당자분께서 짧게 설명을 해주셨고, 문제 풀이 이전에 후원사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였습니다.
문제 풀이는 솔루션 슬라이드가 다 완성이 되지 않아서, 대회 진행중에 계속하여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풀이 설명도 그렇게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 출제와 준비 기간이 촉박했던 것도 그 이유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스코어보드 공개 및 시상, UCPC에서 했던 방법을 벤치마킹하였습니다. 스팟보드를 어워드 모드로 열어서 하나하나 제출을 확인하고, 수상자의 순위가 결정되었을때 시상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스코어보드를 공개할때 다행히 다들 즐겨주시는 눈치였습니다.
대회장은 강의실 하나 규모였고, 그렇게 엉망이 되지도 않았어서 금방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과가 너무 많이 남은게 유일한 문제였습니다.
대회가 끝난 이후, 네이버에서 뒷풀이용으로 20만원을 추가 지원해주셨는데, 생각보다 뒷풀이 참가자가 적었어서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총평
2개월 동안 대회준비를 하면서, 마음대로 잘 안되는 일도 많았던터라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문제를 출제하고, 실제 대회에서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보고 있으니 꽤 재밌는 경험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는,
- 모두가 한 문제 이상을 풀었고
- 모든 문제가 풀렸으며
- 모든 문제를 푼 사람이 없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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